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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일러스트/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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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을 공감하는 행복해지는만화책
순정만화를 찾는 독자들의 연령층은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순정만화』가 세대를 뛰어넘는 신드롬을 일으키는 이유는 감동과 사실성에 있다. 『순정만화』 속에는 ‘순정’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미학이 담겨 있다. 젊은 세대에겐 가슴 떨리는 설렘을, 중년 세대에겐 지나가 버린 시절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하게 한다.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순정만화는 주인공인 여고 이학년 ‘수영’과 열두 살 연상의 평범한 직장인 ‘연우’를 축으로 한다. 여기에 남자 고교생 ‘숙’과 연상의 여인 ‘하경’, 노점상을 하는 목도리 장사 ‘규철’과 붕어빵을 파는 ‘은주’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첫 장면에서‘조때따!’로 상징되는 말괄량이 여고생과 그 앞에서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어리버리한 아저씨는 저마다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아픈 상처와 열두 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딛고 펼쳐지는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느껴 보았을 ‘순정함’으로 가득하다.
인터넷 만화가 1세대 선두주자 강풀의 첫 장편 창작 만화인 『순정만화』는 그야말로 ‘순정’만화다. 주로 여성 만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던 ‘눈 크고, 다리 긴’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만화가 아니라 2004년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연인들의 순정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만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독자들은 따스한 사랑을 열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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