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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무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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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 살 때부터 죽음만을 보며 살아왔다.
죽음, 죽음, 죽음 ……
이제는 죽음이 싫다.
싸우기 싫다. 싸우지 말자. 싸우면 …… 둘 중에 한 명은
반드시 다치니깐.
대신 내가 죽어주마.
이자가 정말 수라마군인가?
구귀(九鬼)는 전혀 무림인 같지 않았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가지고 무공을 익힌들
얼마나 익혔겠는가.
하지만 지금 그는 철삭(鐵索)에 칭칭 묶여있다.
손가락 하나라도 비어져 나오면
마치 큰일이라도 낼 사람인양 육신 마디마디를 묶어 놓았다.
철삭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소년처럼 덜 자란 몸에
거한도 선뜻 들 수 없을만한 무게를 얹어 놓았으니
"꼭 이래야 되요?"
"솔직히 좋은 기분는 아니다만
이렇게 라도 해놓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는 자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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