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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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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겼어, 나와 결혼해줄래?
평생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독신주의자 지미. 그는 지금 상냥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여인 앤과 3년째 사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지미와 함께 자유로운 독신생활을 즐기던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에 골인해 가기 시작하자 지미는 불안해진다. 도미노를 연상시키듯 친구의 결혼식에 참가할 때마다 각자의 여자친구에게 날라오는 부케, 이를 바통 삼아 하나 둘 총각딱지를 떼버리고 마침내 지미가 마지막 주자로 남는다. 물론 결혼을 한다면 앤과 할 것이다. 하지만 지미에게 아직은 결혼은 무덤과 같이 여겨질 뿐.
앤과의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를 준비하며 지미는 결심을 한다. 앤에게 청혼을 하겠노라고. 분위기 있는 ‘프로포즈 전문’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놓고 앤을 맞이한 지미. 분위기가 무르익고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그녀에게 지미는 어렵게 말을 꺼낸다. “네가 이겼어.” 순간 앤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기대했건만 기껏 ‘네가 이겼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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