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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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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사랑은 하나다. 무조건 져 주고, 무조건 사랑해 주고 싶은 한 여자를 향해 그 남자, 김우진이 목숨을 걸었다. 너만은 지켜. 나에게는 너만 보인다.
“정말 나 안 봐요? 안 볼 거예요? 그렇게 미워요?”
정말 미치겠다. 앞이 흐릿했다. 입술은 가슴에 담은 수많은 감정을 말하기 위해 달싹거렸지만 애써 힘을 줘 가둔다.
“그래도 보고 미워하지, 난 너무 보고 싶어서 가슴까지 얼려 버렸는데…….”
그녀가 통곡을 한다. 외면하려던 그의 마음은 어느새 신희에게로 향했다. 간사한 마음이라고 욕을 할 새도 없이 우진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보…… 고 싶었다.”
그녀에게 닿았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울음이 묻은 낮은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그의 눈빛이 깊어졌다.
“널…… 어쩌면 좋으니!”
“나, 난 당신만 있으면 돼요.”
‘나도 너만 있으면 된다.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데 헤어질 게 뭐람! 세상의 눈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싶다고.’
미련은 또 다른 핑계를 만들어 냈다. 우진은 한숨을 내쉬다 신희의 손을 잡았다. 예전에 그랬듯 잡은 손에 깍지를 꼈다.
“넌 여전히 바보구나.”
“우진 씨만 옆에 있다면 뭐라 해도 좋아요.”
‘이 여자를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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