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로맨스
|
|
|
|
|
이예인의 장편소설『착한 마녀』.
5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궁금해졌다.
사랑했던 여인을 버리고 떠난 남자의 얼굴이.
언니를 버리고 떠난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졌다.
사랑했던 여자를 무참히 버리고 간 남자는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조금이라도 언니를 생각하고 있을까.
한 번 생겨난 궁금증은 쉽사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5년의 시간이 거슬러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남자를 찾았다.
“제니퍼.
”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부드럽고 달콤한 입맞춤을 한 그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작게 속삭였다.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자.
” 차에서 내린 그녀는 열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그녀가 걸음을 옮기자 차가 출발했다.
뭐야? 기분이 왜 이래? 승리의 기쁨에 젖어 포효를 해도 모자랄 판에 왜 이렇게 기분이 더럽고 찝찝한 거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