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로맨스
|
|
|
|
|
< 본문중에서.. >
-정말이지 군계일학, 말 그대로 학 같은 남자였다.
멋모르고 처음엔 무슨 남자가 저렇게 말끔한가 했다.
참 보기에 훈훈하고 좋구나
감탄도 하고 그랬지만 이제 그녀는 안다.
저건 사실 못된 심보 때문에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시커먼 이무기라는 것을!
“밖에서도 상관 노릇하시려고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 틀림없다.
말해놓고 후회를 했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와서 입에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인데.
“뭐?”
기가 막힌지 잠시 그녀를 쳐다보던 그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가 들어올렸다.
늘 딱딱하게 경직되었던 남자의 입술이
느긋이 위로 올라가는가 싶더니
하얀 치아가 드러나게 미소를 지었다.
“넌 날 상관으로나 보나?”
“뭐, 뭐에요?”
“난 네가 부하직원으로 보이지 않는데?”
쿵!
아마도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바로 이럴 것이리라.
-누가 그랬던가. 마치 당신이라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여자로 태어난 것만 같은 운명적인 기분이라고.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