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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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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에 속하는 막강무적의 낙하산 대리 견(犬)도민.
그가 회사에 투하된 첫날. 검은 단발머리의 깐깐한 노처녀와 맞붙었다.
낙하산과 클레오파트라의 발칙하고 화끈한 연애 한판!
가진 것 하나 없이 10년 간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머쥔 여자 우하신.
하지만 '독사'라는 별명과 사람들의 냉대 역시 그녀의 몫이었다.
그런 하신에게 다가온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의 낙하산맨 견도민.
사랑에 빠지는 건 순간이었고, 동거생활 또한 유쾌하고 통쾌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과거'와 '라이벌'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아, 알았어. 알았다구요. 간다구, 내 발로 가겠어요.”
“하! 그 말을 믿으란 말입니까? 인생이 잔머리의 천국이라는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도민의 두 팔이 다시 하신의 다리를 감싸 안아 올려들려 하자
하신의 두 손이 저지하는 듯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믿어요. 믿으라구! 지키지 않으면 평생 당신 종이 될게요. 됐어요?”
하신의 답변이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도민이었다.
‘종이라……. 독사 한 마리 키워봄직 한가?
무기로의 사용도 가능할 것이고, 이 변신 분홍 공일 때는
심심할 때 주머니에서 꺼내 놀아도 될 것이고……. 어쩐다?’
하신은 고개조차 들 수 없었다.
이제까지 그녀에게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온 사내는 없었다.
이렇게 상대를 생각지 않고서 폭풍처럼 몰아쳐대는 사내도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가슴이 뛰어대는 일은 한 번도, 단 한 번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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