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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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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알레르기로,
진단을 하자면 여성 결벽증입니다.
생전 듣지 못한 말이었다.
여성에 대한 결벽증이라니 기막혔다.
남자에게 그것은 천벌이나 다름없는
형벌이지 않는가.
젠장! 빌어먹을!
“당신을 뭘 믿고 내가 동거를 해요?
만약에 덮치기라도 하면 백퍼센트 내 손핸데.”
“거울 안 보고 살아?”
떨떠름하게 위아래를 훑는 강호의 시선에
상당히 기분이 언짢아 졌지만 하연은 아랫입술을
꼬집으며 참을 인을 마음속에 그려 넣었다.
“그러니까 만약이라고 했잖아요!”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충분하게 보생해줄 용의는 있어.”
결벽증이 고쳐 진다해도 절대 건들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온몸으로 뿜어내며 강호는 미간을 구겼다.
‘그래, 좋잖아. 한 달에 백오십이면
웬만한 회사에서 1년은 일해야 주는 월급인데.
그치만……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생선가게에서 덤으로 얹어주는
냉동새우를 보는듯한 그의 눈동자는 상당히 거슬렸다.
상대방이 미워서일까?
하연의 말투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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