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소설 (큰책)
|
|
|
|
|
다채로운 마법의 향연으로 시작된 6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주 무대는 음산하고 암울한 전쟁터이다. 이미 4탄 『해리포터와 불의 잔』, 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죽었는가 하면, 어린 학생들도 치열한 전투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6탄의 배경은 그리 충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전편보다 훨씬 더 암울해진 분위기 속에서 유머와 로맨스, 재기발랄한 대사로 그 내용이 더욱 흥미진진해졌으며, 늠름한 청소년이 된 해리는 ‘덤블도어의 정통 제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존재론적 고민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면서 자아 성숙의 과정들을 보여 준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의 미묘하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적나라한 사건 묘사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으며,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기존의 관념들이 혼란 상태로 남아 있어 극적 긴장감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버터 맥주 한 잔과 주문이 걸린 사탕, 초콜릿 한 입으로 고약한 병들을 고치는 장면이 주던 단순한 재미는 더 이상 없다. 감추어진 비밀과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배반과 음모 등 흥미진진한 이야깃 거리는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으로, 2년 동안 <해리포터 시리즈> 6탄을 기다려 온 독자들을 새로운 신비와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