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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일러스트/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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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 한국에서 본 낯선 풍경 (내용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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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시집 온 요코짱의 좌충우돌 한국 생활기. 머리카락도 없는 벌거숭이 캐릭터로 낯선 나라 한국에서 받았던 문화충격과 서울 풍경을 신랄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세계에서 가장 세다는 한국의 아줌마 파워, 제트 코스터보다 빠른 스피드의 한국 버스가 이젠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버린 새댁 요코짱의 고되지만 정겨운 한국살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가, 애기, 색시, 새 애기, 새댁, 아내, 며느리, 마누라, 와이프, 집사람, 올케, 형수, 언니, 누나, 이모, 동서, 아줌마, 사모님, 돼지(?)…’ 요코씨가 한국에서 불리는 호칭이다. 요코씨에게 가장 어려운 건 한국의 호칭이다. 숙모, 외숙모, 고모, 이모는 일본어로 전부 ‘오바상’이고, 고모부, 이모부, 삼촌, 외삼촌은 다 ‘오지상’이며 발음 또한 똑같은 일본에 비해 한국의 호칭체계가 복잡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토박이 일본인인 요코씨는 ‘아주버님’을 ‘아주머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불렀는데 자신이 대답하거나 자신을 불렀는데도 못 알아듣고 어리버리하게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외국인이 타지(他地)에서 느끼는 낯설음은 바로 이런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더라도 막상 문화의 벽에 부딪히면 누구나 충격을 받고 부적응의 궤도에서 괴로워하기 마련이다. 20년 동안 하나의 문화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오다 어느 날 느닷없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톡 떨어져 시도 때도 없이 밀어붙이는 아줌마 파워에 놀란 가슴 진정시킬 틈도 없이 야간택시 합승시스템에 얼굴 새파래지고… 이래저래 속상하고 눈물나는 사정은 당연지사다. 더욱이 한,일 양국 감정이 좋지 않아 일본(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에 마음 씁쓸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 문제는 4컷 만화에 자연스레 녹여내기도 했다. 택시 안, 요코씨의 어색한 발음을 듣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가씨, 일본 사람 맞지?”라는 말을 던지는 기사 아저씨. 당황한 요코씨는 ‘독도문제’ ‘신사참배’ ‘교과서 문제’ 등을 떠올리고 식은땀을 쏟아내며 “네, 일본사람 맞는데요…”라고 말한다. 순간 기사 아저씨는 한국 남자가 어떠냐는 둥, 월드컵은 봤냐는 둥 호의적인 질문으로 요코씨의 놀란 가슴을 쓸어준다. 이 외에도 음식 양이 적고, 김치 한 조각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일본에 비해 콩나물, 두부, 시금치 등의 밑반찬에서 식후 커피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한국의 리필문화에 쾌재를 부르다가도 처음 대면하는 사이에 불쑥 나이부터 묻는 쉰내 나는 낡은 습관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문화충격의 이면에는 상주시간에 비례하는 적응력이 있다. 낯선 문화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응력 또한 좋아진다는 말이다. 한국에 상주한 지 3년, 낯설고 답답했던 서울풍경이 이제 요코씨에겐 자라온 고장만큼 친근하고 정겹다. 식사 때마다 김치를 물에 헹궈주던 남편의 도움 없이도 매운 음식을 잘 먹으며, 버스가 오면 차도에까지 내려가 정차위치를 살피며 버스와 함께 뛰는 용감하고 솔직한 한국 아줌마가 되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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