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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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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속의 여자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남자는 여자에게 세상이 되었고 우주가 되었으며 큰 산이라도 그녀 앞에 떠 옮겨 줄 만큼 절대적인 사랑을 주었다. 그 거대한 사랑 앞에서 여자는 주춤거리기 시작한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배려에 그는 오히려 겁이 나서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자의 세계로부터 떠난다. 여자는 세상의 곳곳에서 남자의 존재를, 그 흔적을 만난다. 벗어나 자유롭고자 했으나 벗어날 수 없는, 되돌아가려는 정신적 관성을 거스르며 여자는 또 다른 의미의 속박 속에 가두어진다.
이 소설은 마치 영화를 보듯 장면 장면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는 아무런 설명도 주장도 하지 않는다. 그림 그리듯 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맛과 향기와 눈물과 고통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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